[특집호] 뭐하시는 분이세요?

🎤 Daily Prompt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1개의 프롬프트를 배달해드리는 Daily Prompt입니다.

오늘은 뉴스레터 500회 발행을 맞이한 Daily Prompt를 다룹니다.


Q. 뭐하시는 분이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Daily Prompt를 발행하고 있는 최소영입니다. 2023년 5월 1일부터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해서 이제 만 2년이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IT나 테크 쪽 종사자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보통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창작자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강해요. 에세이 책을 한 권 냈고, 여러번 전시를 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연기도 합니다. AI 기술이 우리네 삶의 양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므로 창작자 입장에서 이 흐름을 지켜보고 있어요.

<구원>, 나를 싫어하는 마음을 담아 못 박은 실을 관객이 해방시켜주는 참여형 작품
뿅망치를 든 사람이 접니다 (뒷배경은 모두 AI)

학부에서 영어와 언론을,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며 글에서 시각적 이미지까지 다루는 범위가 확장되었어요. 이 모든 걸 몽땅 합치니 Daily Prompt가 탄생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기본적으로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희열을 느껴요. 그래서 생성형 AI를 접했을 때도 '와, 신기하다! 이런 것도 되네?' 하면서 들여다보고, 뉴스레터를 통해 배운 점과 제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Q. 뉴스레터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어떻게 매일 발행하시나요?

GPT 3.5가 등장하고, Midjourney V3가 등장했을 때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프롬프트를 파는 마켓이 성행했습니다. 여러 프롬프트를 보다보면 프롬프트를 굳이 사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물을 자연스레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그 프롬프트조차 ChatGPT가 써주기 때문에 이 기술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지를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뉴스레터 초반에는 이름처럼 ChatGPT나 Midjourney에 입력할 수 있는 한 개의 프롬프트를 매일 적어 발행했어요. 지금과 달리 프롬프트 하나와 입력 결과만 있었답니다. 매일 발행되는 대신 저도 가볍게 시작하고, 받아보는 분들도 가볍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초기에 비하면 지금은 길이도 꽤 길어지고(?) 제 생각을 덧붙이는 '마무리' 부분도 추가되었습니다.

2023년 5월 1일에 발행한 첫 번째 뉴스레터

물론 매일 발행하는 게 힘들긴 합니다. 어떤 날은 아파서 침대에 누워만 있고 싶기도 하고, 명절 연휴일 때도 있고, 혹은 서구권이 크리스마스 연휴라 다룰 만한 뉴스가 없는 주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했어요. 매일 발행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있지만, 이 프로젝트의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제 자신을 위한 것'이거든요.

대단한 LLM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사용자로서 이 기술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 지 궁금하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게 되고...그래서 매일 스터디하고 매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100회가 목표였고, 그 다음은 200회, 그 다음은 300회 목표를 잡았어요. 200회 쯤 발행하니 매일 발행이 적응이 되었고, 그 이후로는 그 동안 발행한 게 아까워서 멈출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Q. 뉴스레터로 수익화를 어떻게 하시나요?

뉴스레터 자체는 매일 무료로 발행하고 있고, 보통 강의로 수익을 실현합니다. 종종 뉴스레터 내 광고 문의를 받기도 하지만 결이 맞을 때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 더중앙플러스의 광고를 게재했는데요, 애독자 분의 요청이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AI가 많은 일을 해내겠지만, 결국 일이 되게 만드는 건 사람 간의 소통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감사하게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매주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요, 후각을 Midjourney로 시각화해보고 여기서 파생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해서 발표했어요. 'AI는 결국 툴이라는데, 그래서 어떻게 툴로써 대하며 써야하는지' 가르치는 곳은 전무후무합니다. 후각에서 브랜드 기획까지의 과정을 다음 주 개최될 포럼 '디자이너의 경계'에서 다룰 예정이며, 정식 워크숍으로도 런칭할 예정이오니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포럼 현장좌석은 매진되었으며, 현재 '온라인 다시보기' 구매가 가능합니다)

덧붙여,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 '수익화'는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냥 일단 시작했고,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마무리에 적는 '저의 생각(특히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된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Q. 뉴스레터는 매일 아침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는 매일 아침 5시-6시 일어나 8시면 발행을 했는데요, 올해 들어 발행시간이 들쭉날쭉 합니다. '매일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조금 여유를 갖고 발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본 것들 중 가장 흥미롭고, 제게 의미있는 소식들 하나만 골라 그 날 뉴스레터 본문으로 씁니다. AI 업데이트 소식은 틈틈이 X나 쓰레드, Discord(서비스 공식 커뮤니티)에서 챙겨보고, 필요한 경우 상세 리서치를 ChatGPT에게 시키거나 번역을 시킵니다.

정보를 모으고 나면 뉴스레터 본문 작성을 시작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덜어내기'를 합니다. 기술적으로 너무 어려운 내용은 과감히 빼거나 쉬운 말로 설명을 덧붙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할 때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OpenAI가 고급 음성 모드를 발표했을 때 '이제 챗GPT와 영상통화 하세요'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번에 이해되시죠?

ChatGPT의 '작업'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을 때는 '정해진 시간에 보고를 받으세요'라고 표현하며 기능의 핵심을 전달했습니다. 기능을 이해하고 소화하고 뉴스레터를 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본문을 모두 작성하면, AI 소식을 접하고 든 저의 생각을 오롯이 '마무리' 부분에 적습니다. 본문을 작성할 때 번역이나 리서치 등 ChatGPT를 활용하지만, 정보의 위계를 정하고 마무리에 적는 코멘트는 사람인 제가 주도적으로 합니다.

정보의 습득은 AI로 쉽게 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적는 '마무리'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최대한 AI를 쓰지 않습니다. (유독 제 생각을 적는 글에서 AI의 결과물이 마음에 차지 않더라고요) 쓰는 사람의 생각이 강하게 드러나는 '마무리' 부분이 다른 AI 콘텐츠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본문과 '마무리' 생각을 쓰는 동안 재홍님이 아래 '오늘의 Midjourney Prompt & Music' 코너에 들어갈 음악과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마치 일기처럼 그 날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어울리는 음악을 생성합니다.

500회를 기념하여 만든 이미지

발행인인 소영이 텍스트부터 이미지를 다룬다면, 재홍은 이미지부터 영상을 다룹니다. [포트폴리오 보기] 기술의 발전 흐름을 보면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여기에 대표적 사례가 재홍님이라 생각합니다. 촬영, 편집, 모션 그래픽, 생성형 AI, 그리고 음악에 대한 이해까지 갖춘 재원이자, 최고의 동료입니다.

Q. 구독자들의 반응을 가장 많이 이끌었던 주제나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잘 몰라요(웃음). 보내고 나서 웬만하면 지표(오픈율, 클릭률)를 잘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표를 보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를 신경쓰기 시작하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요. '보던지 말던지 궁금하면 열어보겠지. 되는 시간에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발행합니다. 그만큼 Daily Prompt는 제가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저의 취향을 담아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요. 앞서 말씀드렸듯 '이 프로젝트의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제 자신을 위한 것'이에요.

그렇다고 아예 보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오픈율을 적어보자면, 구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오픈율은 대략 30% 전후를 기록합니다. 300통 넘게 받아보신 초기 구독 분들 중에는 90% 이상 오픈하신 분들도 꽤 된답니다. 함께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Q. 500회를 맞아 구독자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초기의 부족함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응원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일단 뭐라도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게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어떻게 매일 하세요? 라고 물어보시지만 저는 일단 그냥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독자 분들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생각이 들면 일단 그냥 합니다. 일단 첫 1회를 발행하고, 일단 기획하고 장소를 대관합니다.

뉴스레터 1회 발행할 때 구독자는 단 3명이었고 그마저도 모두 지인이었어요. 입소문으로 현재 5K 가까이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작을 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강의 기회 뿐만 아니라, 뉴스레터를 모아 <데일리 프롬프트 101> 책을 출간했고, 지금은 새로운 책을 집필 중입니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지만, 제 인생에 출간 계약을 세 번 하게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많지 않은 나이지만 제가 깨달은 게 있다면, 무슨 시도를 해도 우리는 무조건 실패하게 되어있다는 거에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망하는 엔딩이라면,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일을 일단 막 그냥 시작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항상 기회는 내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찾아오지 않더라고요.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됩니다. 남은 한 해 뭐라도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특집호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주 501회로 찾아뵙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이 글을 널리널리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Daily Prompt 발행인 최소영 드림


오늘의 Midjourney Prompt & Music

아래 Midjourney 이미지를 음악과 함께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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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Midjourney Prompt 입력 결과

프롬프트 (by @jae_hong__an) :

an awarded photo, breathtaking moment just before sunrise at the sea; soft gradients blending from deep twilight into gentle golden hues; subtle textures conveying hidden discord gradually giving way to a harmonious, enchanting future; cinematic, emotional depth, captivating and award-winning photographic quality, sense of anticipation and quiet triumph --chaos 5 --ar 2:1 --exp 20 --raw --v 7


데일리 프롬프트 특집호 | 2025.05.02. 발행 | 발행인 최소영 | 문의하기